《삽교별집》은 안석경이 지은 《삽교집》 전, 후, 별 중 별에 수록된 것입니다. 이야기가 들어 있는 별집에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 여덟 편을 추렸습니다. 안석경이 젊은 시절에 보고 들은 것과 은거하면서 그 고을 사람들에게 들은 야담을 소설 형식으로 기록한 한문 단편입니다. 묘사보다는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되기 때문에 이야기에 박진감이 넘칩니다. 내용은 주로 인물의 행적, 인간성에 대한 긍정, 조선 후기 상업의 발달에 따른 부를 쌓아 가는 과정, 흔들리는 신분 사회, 유교 사회의 남녀 관계 등입니다. 그런 단편 하나하나에는 주제와 교훈이 이야기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때로는 이야기 전개에 밀려 주제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못하는 측면도 있지만, 대부분 이야기와 주제가 잘 어우러진 수준 높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