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884호
8월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 윤석열 대통령은 경축사 서두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유가족과 후손 대부분은 거기 없었습니다. 광복회를 비롯한 56개 독립운동단체는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따로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단순 불참이 아닌,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항의하는 의미였습니다. 광복절 기념행사가 둘로 나뉜 것은 사상 처음 벌어진 일입니다.
이번 사태의 중심에는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이 있습니다. 객관적으로도, 주관적으로도 한국 독립운동사 학계에서 김형석이라는 인물은 외부인에 가까울 정도입니다. 여기서 비롯되는 전문성 논란보다 더 큰 문제는 그의 역사관입니다. “〈친일인명사전〉에 사실상 오류가 있더라. (중략) 억울하게 친일 인사로 매도되는 분들이 있어서도 안 되겠다”. 그가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발언입니다.
뉴라이트 의혹을 받는 인물을 신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한 윤석열 정부가 꿈꾸는 ‘새 독립운동사’는 무엇일까요? 제884호에서 이상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