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통하되 강직하고, 사려 깊은 회고록
이 책 《레일웨이 맨The Railway Man》은 기차를 향한 열정과 전쟁 고문이 남긴 상처, 두 가지 치유 불가한 병이 얽히고설켜 결코 예사롭지 않은 삶을 살아내야만 했던 한 남자의 특별한 회고록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수십억 마디 말보다 이 책 한 권을 읽는 편이 더 낫다”는 상찬을 들은 《레일웨이 맨》에서 70대에 접어든 에릭 로맥스는 자신의 삶을 무자비하게 관통한 태평양전쟁과 그 과정에서 자행한 일본군의 패륜적 만행을 냉정하고 통렬하게 고발한다. 아울러 전쟁과 고문이 남긴 상처로 인해 순수성과 안정성을 탐미하던 세계로부터 영원히 격리된 채 절뚝발이처럼 살아오면서도 반세기에 걸친 집요한 추적으로 가해자를 찾아내고 마침내 그와 대면하기까지, 가슴 저린 이야기를 담담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