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독이자 사진가 박찬욱이
[헤어질 결심]을 통해 남기고 싶은 것들
영화 [헤어질 결심]은 박해일과 탕웨이를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은 물론, 인상적인 대사와 꼼꼼한 디테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각본에 이어 스토리보드북과 포토북까지 여러 권의 공식 도서가 출간된 이후, 드디어 가장 사적인 이야기가 공개된다.
박찬욱은 [헤어질 결심]을 만들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배우들과 미팅하고 영화를 만들어 가는 여러 순간을 사진의 형태로 기록했다. 사진집 『어떻게 헤어질 결심을』은 제목 그대로의 내용, 즉 영화 감독 박찬욱이 어떤 과정을 거쳐 [헤어질 결심]을 만들게 되었는지를 알려 준다. 그래서 이 책에는 영화 제작 현장 사진은 물론, 영화 바깥에서 사진가 박찬욱이 홀로 발견한 사물들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그가 포착한 사진 중에는 영화에 직접적인 영감을 준 장면도 있고, 언뜻 관계를 발견하기 어려운 장면도 있다. 다시 말해 『어떻게 헤어질 결심을』은 영화 [헤어질 결심]에 종속된 책이 아니라 이 영화를 만들어 가던 인간 박찬욱에 관한 책이다. 그가 그 영화를 만드는 시기에 마주쳤던 소중한 순간들을 기록한 포토 에세이인 셈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영화 감독 박찬욱과 홀로 거리를 걷는 사진가 박찬욱을 동시에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