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의 읽기에 걸맞은 새로운 형식과 현대적 번역
한글세대를 위한 우리 시대의 ‘동문선’
우리 고전의 부흥을 이끌고 있는 안대회, 이종묵, 정민 등의 중견 학자를 비롯해 이현일, 이홍식, 장유승 등의 신진 학자들이 참여한 선집이다. 선인들의 깊이 있는 사유와 통찰, 지혜가 스민 우리나라의 고전 한문 명문 중 현대인에게도 생각거리를 제공하고 감동을 주는 글들을 가려 뽑아 현대어로 옮기고 풀이했다. 한 권당 일곱 편씩 번역문과 해설, 원문을 함께 실어 구성했으며 매달 세 권씩 전자책으로 출간된다.
32권에는 병자호란 전후 척화론의 대표자인 김상헌과 주화론의 대표자인 최명길의 글을 함께 실었다. 특히 최명길은 「조선을 살리는 길, 외교와 내치(內治)」, 「조선을 살리는 길, 완화(緩禍)와 전수(戰守)」를 통해 외부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전쟁을 막자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전쟁에서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게 되었다. 병자호란 이후 최명길은 김상헌의 사위인 장유에게 보낸 편지 「나는 조선의 신하다」에서 척화론자들과의 대립을 진정시키고 분열된 국론을 모을 방안에 대해 고민하며 나라를 위한 충정을 드러낸다. 그 밖에 김상헌의 손자로 18세기 초의 대표 시인으로 추숭된 김창흡의 글 세 편을 함께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