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이렇게 밋밋한 감정으로 살아왔을까……”
몰랐다면, 눈치채지 못했다면, 행복했을까……
나오키상 수상 작가 사쿠라기 시노가 그려낸 억누를 수 없는 질투
“밤이 새도록 읽고 여러 번 울고 웃었습니다. 왜 수상하지 못했는지 신기하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온 힘을 다해 부딪쳐오는 이야기에 반해버렸습니다.”
-미야베 미유키, 제146회 나오키상 심사평 중에서
‘안정된 필력, 뛰어난 기교’!!
아토다 다카시, 이주인 시즈카, 아사다 지로, 미야베 미유키, 기리노 나쓰오 등 심사위원들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나오키상을 거머쥔 사쿠라기 시노. 수상 직후 의욕적으로 선보인 장편소설.
『순수의 영역』은 연작 단편 위주의 작풍에서 벗어난 본격적인 장편소설로, 이제 막 쉰 살을 바라보는 작가가 ‘질투’라는 감정을 정면으로 응시한 작품이다. 출간 이후 사쿠라기 시노는 “현재까지 제 모든 것이 이 작품에 담겨 있습니다”라며 남다른 만족감을 표했고, 독자들 또한 “나오키상 수상작보다 훨씬 뛰어난 작품”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사쿠라기 시노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새롭게 관계가 만들어질 때마다 항상 곁에 자리하는 감정인 ‘질투’의 본질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이름을 떨치고 싶지만 애매한 재능에 가로막힌 서예가 류세이, 그런 아들을 평생 가르쳤고 여전히 기대를 버리지 않는 치매에 걸린 반신불수 어머니, 가족의 생계를 묵묵히 책임지며 삶과 사람에 대한 기대 따위는 접은 서예가의 아내 레이코, 그리고 지역의 유능한 도서관장 노부키, 이들 사이에 천부적인 서예의 재능을 가졌지만 발달장애를 지닌 노부키의 순수한 여동생 준카가 등장하면서 저마다의 욕망이 천천히 끓어오른다. 겉으로나마 평온해 보였던 이들 사이에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지고, 마침내 질투가 자리 잡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