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목요철학총서 1권.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적 성찰을 다루는 책이다. 생과 사의 진폭에서 자유로운 삶이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삶에는 생과 사의 연속성이 쉼 없이 하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음 속에 인간 삶의 희로애락이 교차한다. 교차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쁨도 절대적인 슬픔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기쁨과 슬픔 속에 남아 있는 매듭들은 삶으로서 이어진다.
삶은 생사의 공간에서 스스로를 재생산한다. 생과 사가 본래의 자기 삶으로 되돌아올 때 그것은 이미 둘이 아닌 셋이 하나로 존재한다. 생은 삶의 무한한 외연이고 사는 삶의 유한한 내연이나, 무한한 외연의 끝은 삶을 통해 유한한 내연에 닿아있고, 유한한 내연의 끝은 삶을 통해 무한한 외연에 닿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