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이후 공고화된 냉전체제의 한가운데서 한국과 일본의 정치와 문학의 차원에서 이루어진 교통과 횡단의 양상과 그 의미를 ‘문학과 민주주의’라는 키워드를 통해 접근하는 책이다. 1960~70년대 일본문학 수용에 나타난 세대의식과 냉전의 메커니즘을 비롯해서, ‘한일국교정상화’와 관련된 한국 지식인들의 일본 담론에 대한 최인훈 소설의 대응 전략, 미시마 유키오와 김훈의 소설에 나타나는 반지성주의의 문제 등, 다루고 있는 주제의 스펙트럼은 다방면에 걸쳐 있다. 그럼에도 이 글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문학과 민주주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