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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걸리버 여행기
글쓴이
조나단 스위프트 저
출판사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출판일
2024년 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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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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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스위프트

1667년 11월 30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나기 7개월 전에 아버지가 사망해 백부 고드윈 스위프트의 보호 아래 자랐다. 더블린의 킬케니 스쿨을 마치고 1682년 트리니티 칼리지에 입학해 1686년에 졸업했다. 학교를 마친 스위프트는 1688년 유명한 정치가이자 학자로 당시는 정계에서 은퇴한 윌리엄 템플 경의 개인비서로 들어갔다. 그후 1694년 아일랜드로 돌아가서 집안의 전통에 따라 성직을 얻어 킬루트 성당의 녹봉을 받아 생활했다. 1696년 다시 템플 경에게 돌아왔고, 템플 경이 세상을 떠난 뒤 또다시 아일랜드로 돌아가 1710년까지 더블린 근처 라라카의 교회 목사로 일했다.

1710~1714년에 스위프트는 삶의 절정기를 맞는다. 토리당의 기관지 격인 신문 「이그재미너」의 편집장을 맡아 마음껏 붓을 휘두르며 정치평론 ‘동맹국의 행위’ 등으로 필명을 높였다. 그러나 1714년 앤 여왕이 죽고 토리당이 집권에 실패하자 더블린의 성 패트릭 성당에서 칩거했다. 그러나 아일랜드가 영국 정부의 그릇된 정책 때문에 궁핍에 빠지자 아일랜드의 구제와 부흥을 주장하는 팸플릿을 만들기 시작했다. 1724년 「드레이피어의 서한」과 함께 1726년에는 『걸리버 여행기』를 런던에서 출간해 드디어 확고하게 그의 이름을 떨쳤다. 1730년대 말엽부터 정신착란 증세가 나타나, 1742년에는 발광상태에 빠졌다. 1745년 10월에 세상을 떠나 성 패트릭 성당의 묘지에 묻혔다. 주요 저서로는 대표작 『걸리버 여행기(Gulliver’s Travels)』(1726)를 비롯해 『통 이야기』, 『책의 전쟁』, 『스텔라에게의 일기』 등이 있다.

그의 대표작인 『걸리버 여행기』는 국내에서 주로 아동소설로 분류돼 왔고, 전체 내용 중 '소인국' 과 '거인국' 편만 축약된 채 소개되어 왔다. 그러나 원작은 '소인국' 과 '거인국' 편 외에 '하늘을 나는 섬나라' '말의 나라' 등이 포함된 전 4부작으로, 18세기 영국의 정치현실을 신랄하게 꼬집은 성인용 대작이다. 인간성의 기본적 모순인 이성적 억제와 동물적 충동 사이의 대립을 토대로, 자유와 전제국가, 진정한 신앙과 환상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인간의 왜소한 모습을 풍자한 것이다.

책 소개

분야어문계열
『걸리버 여행기』가 고전에 든 까닭은 이것이 아동문학의 고전이기 때문은 아니다. 그 동화적인 환상 속에 담겨 있는 신랄한 인간 비판 때문이다. 스위프트는 세상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화나게 하기 위해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걸리버 여행기》 속의 인간은 ‘이성적인 동물’이 아니라 ‘이성의 능력이 있는 동물’의 모습이다.

제1부 소인국에서는 인간의 왜소함과 째째함이 소인들의 모습에서 나타난다. 2부에서는 대인국 국왕에게 화약제조법을 가르쳐주는 걸리버 자신이 인간의 잔인성을 드러내 보인다. 3부에 나타난 라퓨타 사람들은 늘 추상적인 명상에 잠겨 있어 눈앞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망각하므로 늘 치기꾼이 풍선 같은 기구로 얼굴을 쳐주어야 현실로 돌아오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다. 4부의 휘늠의 나라에서는 말의 모습을 한 동물이 이성과 양식의 화신으로 설정되어 있고, 인간의 생김새와 비슷한 야후라는 동물은 모습이 흉측하고 추악한데다 성질은 인간의 모든 고약한 기질을 다 합쳐 놓은 것이다.

스위프트는 《걸리버 여행기》를 통해 이성적 존재라고 우쭐대며 자기 만족에 빠진 인간의 허상을 여지없이 깨트리고 그 진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인다. 우리는 이것을 작가의 병든 마음의 소산이라고 가볍게 물리칠 수 없다. 세계 각지의 내전 등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잔인성과 인간 사회 곳곳에서 보이는 타락상과 매정함을 목격하는 현대인도 스위프트의, 또는 걸리버의 인간 모독에 동감할 수 있고, 인간은 과연 무엇인가를 새삼스레 생각하게 된다. 서울대에서 오랫동안 18세기 영문학을 가르치며 문학에 나타난 인간의 속성을 탐구해왔던 송낙헌 교수(2013년 작고)가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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