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여행, 유쾌한 U턴 (김관10의 여행에세이)
- 한 달 동안 나 홀로 전국투어
- 총 108개 시,군 방문
- 주행거리 : 총 6,021km
한번은 떠나고 싶었다.
그냥 무작정 떠나는 여행이 아닌 내 기억 속에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그 곳을 찾아 떠나고 싶었다. 누구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그들만의 ‘곳’들이 있다.
식구들이 모여 살던 곳, 어린 시절 친구와 뒹굴던 곳,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가던 곳,
학창시절 몰래 숨어 땡땡이치던 곳,
연인과 데이트하며 울고 웃던 곳,
직장시절 이리저리 스토리가 생산되던 곳,
그런 ‘곳’들이 나의 이번 여행의 목적지가 될 것이다.
“인생 참 짧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인생 참 짧다는 의미가 살아온 세월이 아니라 살아갈 세월이 짧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숨 가쁘게 앞을 보며 달려 왔다, 때론 1초에 463m를 달리는 세월의 초침에게조차 견주며 지기 싫어 빠르게 달려왔다. 왜 그랬을까?
우리는 앞으로 가기 위해 차를 몰지만 가끔은 백미러를 통해 뒤를 쳐다봐야 한다. 때론 백미러가 앞 유리보다 더 선명할 때가 있다. 이제 가는 길을 잠시 멈추고 추억을 찾아보려 한다. 여기서 잠시 U턴을 하면 어떨까? ‘거꾸로’를 향해 여행을 떠나보자.
내 기억 속에 지나간 풍경이었지만 뭔가 남아 있는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아 그 길을 찾아 추억을 보듬고 기억을 더듬어 여기 글로써 그리고 그림으로 적어 보려 한다. 큰 의미야 있겠냐마는 지나간 그 시절의 기억들이 나에게는 한편의 드라마가 되고 영화가 될 수 있기에 또 시가 되고 노래가 될 수 있기에 이리저리 거꾸로 달려가서 유쾌한 나만의 시간을 위해 떠나보려 한다.
「거꾸로 여행, 유쾌한 U턴」은 나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