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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테보리 쌍쌍바
글쓴이
박상 저
출판사
작가정신
출판일
2014년 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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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박상

나이 같은 건 모르겠고, 기분엔 이천년 대에 태어난 것 같음. 태어난 곳 부산, 다시 태어난 곳 서울, 런던, 전주. 기분엔 안드로메다에서 태어난 것 같음. 서울예대 문창과에 들어가서 아주 간신히 졸업했음. 음식배달, 트럭운전, 택시운전을 하다가 면허정지 취미에 빠져 그만둠. 정신 차리고 삼겹살집 차렸다가 냅다 말아먹었음. 절망으로 찌그러져 있었지만 2006년 신춘문예에서 운이 좋았음. 인생 모르겠음. 존경하는 선생님들과 문학 동지들과 아직도 소설을 읽는 사람들에게 과도한 애정이 있음. 쉽게 부끄러워짐.

몇 살인지 모르겠지만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음. 200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걱정이 늘었음. 2008년 서울문화재단 문학창작활성화기금 수혜로 걱정이 심화됨. 2009년 첫 소설집 『이원식 씨의 타격폼』 출간으로 걱정이 극에 달함.

하지만 문인야구단 ‘구인회’ 우익수& 테이블 세터로 활약함. 2009시즌 성적 (주로 교체출장) 14경기 36타석 32타수 13안타 (2루타 이상 4, 타점5, 도루7, 사사구4, 삼진4) 타율.406 장타율.531 출루율.472 OPS 1.003 …… 상당히 부끄러움.

지금은 인천 어느 섬에서 적막하게 살고 있다. 아직 파산하지 않은 게 신기한 사람 경연대회에 나갈 뻔한 적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복권에 당첨돼 창작 밑천 3억이 생겼다. 죽으란 법은 없구나 했는데 아쉽게도 꿈이었다. 소설은 박상이 잘 쓴다고 믿은 적이 있었는데 그것도 현실이 아니었다. 머리 아픈 날이 잦은 편이다. 그러나 내겐 12명의 독자가 남아 있다. 한 명은 이 소설을 다 읽기 전에 나를 부인할지도 모르지만 독자들에게 진 글빚을 다 갚기 전까진 미쳐버리지 않을 것이다. 카드빚 쪽은 당분간 좀 미안하게 됐다. 소설 『이원식 씨의 타격 폼』, 『말이 되냐』, 『15번 진짜 안 와』, 『예테보리 쌍쌍바』 그리고 『복고풍 요리사의 서정』, 에세이 『사랑은 달아서 끈적한 것』 등을 내버렸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누구나 한 번쯤 미친 듯이 아름답게 살고 싶을 때가 있다!
아직 선수가 아닌, 어쩌면 이미 선수일 당신을 위한
박상 월드의 아티스틱 선수생활백서


한국 문단의 이단아 박상의 신작 장편소설『예테보리 쌍쌍바』가 출간됐다. 2011년『15번 진짜 안 와』를 펴낸 뒤 3년 만에 발표한 작품으로, 세상과의 승부, 종국에는 자기 자신과의 승부에서 모든 것을 걸고 승부를 펼치는 한 ‘선수’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소설은 우리들에게 “당신은 일반인인가? 아니면 선수인가?”라고 묻는다. 박상의 사전에서 선수란 “단순한 투지와 경쟁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 걸 걸고 멋진 승부를 펼치는 사람들”을 뜻한다. 이 소설에는 주인공이 “재미도 없고 공평하지도 않은 이 세상”을 다르게 살아보기 위해 선수가 되어 일반인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다른 ‘속도’로 움직이는 과정이 역동적으로 펼쳐져 있다.

그런데 그가 진지하게 몰두하는 승부란 사실 제3자, 즉 자기 계발 담론 사회의 ‘속물’들에게는 아무 의미도 없는 한심한 ‘잉여짓’일 뿐이다. 박상은 이러한 ‘잉여짓’을 의도적으로 진지하게 공들여 묘사해 어처구니없는 실소를 유발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선수가 속물 되기에 패배한 잉여가 아니라 속물 되기를 ‘거부’한 ‘자발적 잉여’라는 사실이다.

그는 여느 잉여들과 달리 자기를 비하하지 않고 자기를 사랑한다. 그는 잉여가 됨으로써 오히려 진정한 자기의 삶을 산다. 박상은 이 “병신 같지만 멋있는” 선수의 삶을 병맛 코드의 스피드 메탈 사운드로 들려준다. 박상을 따라 스피드 메탈 스뽀오츠 정신을 발휘해 질주하듯 내달리다 보면, 미칠 수밖에 없는 이 세상 속에서도 한 번쯤 ‘미친 듯이 아름답게’ 살고 싶다는 뜨거운 열망에 휩싸인 자화상을 목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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