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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메니데스 (큰글씨책)
글쓴이
아이스킬로스 저/김종환 역
출판사
지식을만드는지식(지만지)
출판일
2014년 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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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예술
아이스킬로스의 ≪오레스테이아≫ 3부작 중 3부에 해당한다. 어머니를 살해한 죄로 저주를 받아 복수의 여신들에게 쫓기던 오레스테스는 아폴론의 도움으로 아테나 신전에 피신한다. 아테나가 중재자로 나선 가운데 아레오파고스에서 오레스테스의 모친 살해를 두고 재판이 벌어진다.

이 작품에서 주시할 것은 오레스테스에게 죄가 있는지 없는지가 아니라 죄를 다루는 방식이다. 구시대는 복수를 정의의 일환으로 보았다. 피를 피로 되갚는 야만의 시대였던 것이다. 새 시대는 정의 문제를 법정이라는 공적인 영역으로 끌어들여 합리적으로 해결하려 한다. 구시대를 대표하는 복수의 여신들에 대항해 이성의 신 아폴론과 지혜의 여신 아테나가 승리하는 것은 곧, 격정과 복수에 대한 이성과 용서의 승리를 의미한다. 새로운 문명의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스킬로스가 구시대를 완전히 몰아내는 것은 아니다. 재판에서 진 뒤 분노로 아테네에 저주를 퍼붓는 복수의 여신들에게 아테나는 ‘에우메니데스’ 즉 ‘자비의 여신들’이라는 새로운 이름과 그에 합당한 명예, 성소를 약속한다.

아테나는 설득과 타협을 통해 대립과 복수를 끝내고 용서와 화해의 시대를 열었다. 아레오파고스에서 법의 심판을 통해 폭력과 광기로 물든 야만의 시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이 작품에 그려진 설득과 타협, 인간이 지켜야 할 법은 이후 아테네에서 꽃핀 민주주의의 초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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