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소설의 규칙을 깨는 새로운 탐정 소설
“탐정은 이제 논리로 수사하지 않아. 이 책 안에 모든 것이 담겨 있으니까.”
명탐정이 되기 위한 최고의 안내서
2009년 대실 해밋 상과 크로퍼드 환상 문학상을 모두 수상한 제더다이어 베리의 데뷔작. 쟁쟁한 환상 문학 작가들의 작품을 내놓은 스몰 비어 프레스의 편집자인 베리는 『탐정 매뉴얼』로 탐정 소설과 환상 문학, SF의 영역을 마음대로 넘나든다. 탐정 소설 특유의 복잡한 트릭이나 인간 군상에 연연하지 않고,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자기만의 환상 세계를 쌓아올리는 그는 기존의 어떤 장르에도 속하지 않는 작품을 내놓는 특별한 작가다.
『탐정 매뉴얼』 출간 후 가진 인터뷰에서 “장르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고 선언”한 제더다이어 베리는 탐정 소설 장르의 금기를 깨며 독창적인 탐정 소설을 완성했다. 탐정이 관련자의 꿈속까지 들여다보며 수사함으로서 탐정 소설 장르에서 하찮게 여겨졌던 ‘꿈’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금기로 여겨졌던 환상성을 작품에 끌어들인 것이다.
논리적인 구성이 특히 중요한 탐정 소설에서 모호하고 불분명한 꿈은 기껏해야 뻔한 복선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탐정 매뉴얼』은 꿈을 수사의 중심이 되는 소재로 끌어와 탐정 소설의 관습을 무너뜨린다. 기존의 탐정 소설에서 주변 인물에 불과했을 언윈의 색다른 행동에 독자들은 일반적인 탐정에게 품었던 기대와 로망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기존의 탐정 소설과 전혀 다른 면에서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된다. 결국 『탐정 매뉴얼』은 이전까지 없었던 탐정을 위한 책인 동시에 새로운 탐정 소설을 읽을 준비가 될 독자를 위한 꿈 같은 작품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