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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과 인문학
글쓴이
정과리 저
출판사
강
출판일
2014년 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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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정과리

1958년 대전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조세희론」으로 입선하며 평단에 나왔다. 소천비평문학상, 팔봉비평문학상, 대산문학상, 김환태평론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문학, 존재의 변증법』, 『존재의 변증법 2』, 『스밈과 짜임』, 『문명의 배꼽』, 『무덤 속의 마젤란』, 『문학이라는 것의 욕망』, 『문신공방 하나』, 『네안데르탈인의 귀환―소설의 문법』, 『네안데르탈인의 귀향―내가 사랑한 시인들?처음』, 『글숨의 광합성』, 『1980년대의 북극꽃들아, 뿔고둥을 불어라―내가 사랑한 시인들·두번째』, 『뫼비우스 분면을 떠도는 한국문학을 위한 안내서―존재의 변증법 5』, 『문신공방 둘』, 『문신공방 셋』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인문
감염병을 인문학적으로 성찰한 글들의 모음이다. 13명 필진들의 감염병에 대한 조사로 시작되었다. 이 책을 통해 인류가 감염병에 대해 다양한 양태로 관찰하고 고민하고 숙고하며 대응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필자들은 감염병과 인문학을 연결하는 새로운 탐구 영역을 때로는 예술의 관점에서, 때로는 철학이나 역사의 관점에서 흥미롭게 서술해 나간다.

감염병이란 여하한 경로를 거쳐 옮겨지는 모든 병을 가리킨다. 유전, 신체 접촉, 공기, 물, 수혈, 음식 등등 어떤 매개를 통해서 특정한 병원체가 옮겨져 병이 확산된다면, 그 병이 감염병이다. 감염병의 관점에서 보면, 병은 무엇보다도 퍼지는 것이다. 동물에서 사람으로, 사람에서 사람들로, 사람에서 동물로. 병은 물, 공기, 피, 고기 등의 열차를 타고, 그에 대한 면역체계를 갖지 못한 다른 생명체에 침투하여 그들을 무너뜨린다.

그러니까 감염병은 커뮤니케이션 체계가 유해한 방향으로 작동하는, 그것도 종종 지나치게 잘 작동하는 현상을 대표하는 예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감염병은 질병 중에서 특별히 사회적 관계의 의미를 상기시키는 것이 아닐 수 없다. 다른 한편, 이 커뮤니케이션은 육체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감염의 기능은 불안과 공포, 혐오와 배척 등등 본능적 차원에서의 반응을 일으키기가 일쑤이다. 그런 의미에서 감염병은 인간 정신 현상의 기본적인 성질과 구조, 즉 진화적 특성을 음화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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