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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마술 라디오
글쓴이
정혜윤 저
출판사
한겨레출판
출판일
2014년 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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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정혜윤

마술적 저널리즘을 꿈꾸는 라디오 피디. 세월호 유족의 목소리를 담은 팟캐스트 『416의 목소리』 시즌 1, 재난참사 가족들과 함께 팟캐스트 『세상 끝의 사랑: 유족이 묻고 유족이 답하다』 등을 제작했다. 다큐멘터리 『자살률의 비밀』로 제31회 한국피디대상을 받았고, 세월호 참사 2주기 특집 다큐멘터리 『새벽 4시의 궁전』, 『불안』, 『남겨진 이들의 선물』, 『조선인 전범 75년 동안의 고독』 등의 작품으로 한국방송대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책을 덮고 삶을 열다』, 『삶의 발명』, 『앞으로 올 사랑』, 『아무튼, 메모』, 『삶을 바꾸는 책 읽기』, 『사생활의 천재들』, 쌍용차 노동자의 삶을 담은 르포르타주 『그의 슬픔과 기쁨』 등이 있다. 기후위기시대 예술창작집단 이동시(이야기와 동물과 시) 일원이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당신을 살아가게 하는 마술은 무엇인가요?

미처 다 쓰지 못한 이야기. 이제야 털어내는 이야기. 내 손이 먼저 간다. -윤태호(만화가)

마술 같은 이야기를 뿜어내는 놀라운 삶의 지혜들.
잊히지 않고 가슴속에 남아 영원히 살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나에게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게 했던 이야기들을 이제 수년 전 보물 릴테이프를 만들 때처럼 편집해서 통째로 넘겨. 나는 이 이야기들이 좋았어. 이야기들이 질문을 던졌기 때문이야. 물론 질문만이 좋았던 것은 아니야. 이 이야기들이 좋았던 데는 한 가지 이유가 더 있어. 이야기 속 사람들이 질문에 따라 살고 있었기 때문이야.”

20년 동안 시사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라디오 PD로 일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온 정혜윤이,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 《마술 라디오》를 내놓았다. 이 책은 그들을 만나서 보고 들은 이야기들, 잘했건 아쉽건 자랑스럽든 후회되든 반복적으로 혹은 기습적으로 생각나는, 정혜윤 자신과 그녀가 만났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있다. 그녀는 언젠가 라디오에 대해서 쓰고 싶다고 오랫동안 생각해왔다고 한다. 그 바람이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제작 뒷이야기가 아니라, 방송을 하는 사람과 방송을 듣는 사람 모두 가슴이 깊어지게 만드는 삶의 이야기들로 묶여 《마술 라디오》로 나왔다.

이 책은 정혜윤이 방송 편집 과정에서 잘려 나간 릴테이프들을 이어 붙인 보물 같은 120분짜리 릴테이프에서 시작한다. 120분짜리 릴테이프에는 한숨 소리, 콧물 소리, 기침 소리, 이상하게 꼬인 발음, 얼토당토않은 어리석고 진부한 의견들, 애매하고 불확실한 주장들로 이루어져 있었고, “다시 합시다”라든가 “죄송하지만 다시 해주세요” 같은 그녀의 목소리도 들어가 있었다. 그 릴테이프를 그녀는 우울할 때 편집실 문을 닫아걸고 듣곤 했다.

그런데 몇 번을 거듭 듣는 동안, 잘려 나가게 만든 실수가 누구의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음을 깨달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수를 만회하려는 마음, 조금이라도 더 잘해보려는 마음, 더 잘하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마음, 다시 하면 잘할 거란 믿음이었다. 그런 그녀가 그때 간절히 원했던 것은 바로 이것이었다. “다시 할 수 있어요?”라고 묻는 그들의 마음을 합쳐 “다시 합시다!”라고 하는 것.

그런 마음들을 합쳐 그녀는 방송용 릴테이프가 아니라 책으로 160분(프롤로그, 본문, 에필로그)짜리 릴테이프를 만들었다. 여러 가지 이유로 편집되어서 방송에 나가지 못한 이야기, 방송 후에 새로 알게 된 이야기 들을 담아서. 이상하게도 잊히지 않고 오랫동안 가슴속에 남아 영원히 살아 있는 이야기들을 담아서. 자신과 그 이야기들을 들은 사람들에게 반려 이야기가 되고 있는 이야기들을 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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