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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파라다이스
글쓴이
김미용 저
출판사
문학들
출판일
2024년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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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미용

1972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한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석사를 졸업했다. 2017년 계간 [웹북] 신인상과 2018년 [불교문예]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했다. 2021년 한국소설가협회 신예작가로 선정되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방황하는 사람들의 표상

2017년 계간 [웹북] 신인상과 2018년 [불교문예] 신인상을 통해 등단한 김미용 소설가의 첫 번째 소설집 『모텔, 파라다이스』가 출간됐다. 이번 소설집에는 모두 8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한 가지 공통점은 작중 화자들이 모두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여자 노인들의 로드 무비라 할 수 있는 표제작 「모텔, 파라다이스」에서 화자는 친구들과 함께 정체를 알 수 없는 천국을 찾아 떠난다. “들고나는 사람이 많았던 다방에 적막이 찾아오자 덜컥 겁이” 난 화자는, “다방을 지배했던 적막이 집”까지 따라붙자 “겁나게 좋은 디”라고 소문 난 천국을 친구들과 함께 찾아나선다. 「그 여름, 매미」의 화자인 상규는 “온통 매미 때문에 다른 소리를 들을 수 없”을 정도라고 영은사의 노스님에게 하소연할 정도로 괴로워하고 있다. 아들 민재는 미국에서 유학 중이고, 아내 정은은 딱 1년만 어학연수를 하겠다던 아들을 10년째 뒷바라지하고 있다. 둘이 없는 동안 잘 되고 있었던 예식장 사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돈이 없어졌다. 그로 인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홀로 적막을 견뎌야 하는 밤과 함께 매미 울음이 찾아온 것이다. 또 다른 작품 「새는 없다」에서 화자는 폭력적이었던 전 남편과 이혼한 후 재혼을 했는데, 지금의 남편은 휠체어가 없으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없는 몸이다. 그녀는 신체적으로 남편보다 우위에 있다는 사실을 근거 삼아 자신이 선택한 두 번째 결혼에 당당한 태도를 보인다. 그러나 두 번째 남편은 물건을 던지고 욕설을 내뱉는 것으로 분노를 표현한다. 그것을 치우는 건 온전히 화자의 몫이다. 폭력적인 전 남편을 떠났으나 또다시 폭력적인 환경 속에 놓인 것이다. 그녀는 “내가 챙기지 않는다면 새는 곧 죽을 것이다. 작은 새장을 지키는 새와 삼십 평이 조금 넘는 아파트를 지키는 남편, 주인 행세를 하지만 둘은 내 보호 아래 있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속인다. 그녀는 결코 새를 죽일 수 없다. 오히려 두 번째로 선택한 새장이 부서질 수 있다는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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