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이야기의 마녀’ 류드밀라 페트루솁스카야
그녀가 들려주는 오싹하고 눈물나고 웃긴, 기상천외한 21편의 짧은 이야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2010년 월드판타지문학상
★뉴욕매거진 '올해의 책 10' ★NPR '최고의 외국문학 5'
고골의 후계자이자 “솔제니친 이후 러시아의 살아 있는 가장 위대한 작가”로 꼽히는 류드밀라 페트루솁스카야가 시공사의 해외문학 시리즈인 NFF를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일찍이 극작가로 이름을 알리고 소설가, 동화작가, 만화시나리오 작가 등 다방면에서 활동해온 페트루솁스카야는 여든을 앞둔 나이임에도 몇 년 전 가수로 데뷔해 러시아 전역을 돌며 노래를 부르고 ‘어느 작가의 카바레’라는 무대에서 정기적으로 공연을 하는 혈기 왕성한 괴짜 할머니 작가이다.
국내 처음 소개되는 《이웃의 아이를 죽이고 싶었던 여자가 살았네》는 이례적으로 자국인 러시아에서보다 영미권에서 먼저 출간되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월드판타지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페트루솁스카야의 수많은 단편 중 오싹하고 기묘한 짧은 이야기들을 선별해 엮은 것이다. 음울하고 그로테스크하지만 애잔하고 유머러스하기도 한 독특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사실 페트루솁스카야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겪는 고통과 슬픔은 특정 지역의 사람들만이 겪는 특별한 사건들이 아니다. 이따금 모스크바라는 지명이 나오기는 하지만 정확한 시대와 장소를 짐작할 만한 힌트가 없기에 이 독특한 이야기들이 21세기 한국 어느 소도시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해도 전혀 괴리감이 들지 않는다. 신비롭고 이 세상 이야기가 아닌 것 같으면서도 동시에 철저하게 현실에서 읽어날 법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페트루솁스카야의 작품들이 오늘날 전 세계 30여 개가 넘는 언어로 사랑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