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과 영속(永續) 사이의 거리
- 오연희 디카시집 「이 순간」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오연희 시인의 첫 디카시집 『이 순간』이 도서출판 작가의 한국디카시 대표시선 20번으로 출간되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수필가로 출발해서 시를 써온 오연희 시인은 《해외문학》 신인상 수필 당선, 제2회 《시와정신》 해외시인상, 제23회 〈해외문학상〉 시 부문 대상을 수상하였다. 미주 시인으로서 자기 영역을 가진 대표적인 문학인이며, 시집으로 『호흡하는 것들은 모두 빛이다』와 『꽃』이 있으며, 산문집으로 『시차 속으로』와 『길치 인생을 위한 우회로』 등이 있다.
오연희 시인은 몇 해 전부터 새로운 한류 문예 장르 디카시에 비상한 관심을 갖고, 직접 디카시 창작을 수행하는가 하면 LA지역의 디카시인 및 동호인들과 함께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주었다. 또한 디카시의 심층적 의미를 이해하고 그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수준 높은 디카시 창작 활동을 계속해 왔다.
그래서일까. 오연희 시인이 처음으로 펴내는 디카시집 『이 순간』 은 제목에서부터 디카시의 예술적 속성을 상징적이고 함축적으로 나타낸 언표(言表)라 할 수 있다. 이 시집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총 60편의 시를 수록하고 있다. 1부와 2부는 시인이 미국에서 일상적인 삶을 영위하는 동안 만난 풍경과 사물에 디카시의 옷을 입힌 사례들이며, 3부는 하와이·알래스카·캐나다 등지를 여행하면서 얻은 영상과 감상을 담아냈으며, 4부는 베트남·일본·한국 등지의 경물(景物)과 그에 대한 시적 표현의 묘미를 얻은 작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