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일본의 근대 시인 이시카와 다쿠보쿠의 단카와 근대시, 산문을 모아 번역한 작품집이다. 편역자 구인모는 이시카와 다쿠보쿠의 작품 중에서 현대에도 음미할 만한 것들을 아홉 개의 주제로 나누어 수록하였으며,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그의 초기 단카, 평론과 수필도 함께 실어 그의 예술과 문학, 인간과 인생에 대한 생각을 폭넓게 보여준다. 단카는 5·7·5·7·7조의 서른한 자로 이루어진 운문 형식으로, 인간 보편의 감정을 담고 있어 시공간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힘을 지니고 있다. 이 책은 원문 단카를 음조 그대로 한국어로 옮기면서도, 한국어와 일본어의 차이로 인해 그럴 수 없을 때에는 비슷한 수의 글자가 반복되는 가지런한 형태로 옮겨, 이시카와 다쿠보쿠가 생각한 단카 창작의 취지를 잘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