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요리,
오래된 영화 한 편으로도
삶은 충분히 위로받을 수 있다
영화를 볼 때 그 안에 담긴 스토리만 감상하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더러는 감독의 숨은 의도를 파악하려 애쓰기도 하고 소소한 장치들에 오히려 시선을 빼앗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누군가는 공간과 인테리어에 마음을 빼앗기고, 풍광을 보며 여행의 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또 어떤 이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음식을 보면서 참을 수 없는 식욕을 경험하기도 한다.
영화 프로그램 방송작가로 수년 간 활동했던, 지금은 방송이 아닌 요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파워블로거 파란달은 영화를 볼 때 그 어떤 요소보다 음식을 유심히 들여다본다. 소재의 비중이 크던 작던 그 음식이 지니는 의미를 분석하고 직접 따라 만들어보는 과정은 언제나 그녀를 즐겁게 한다. 이런 과정이 소소하게나마 삶을 위로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마치 영화 속 음식이 치유와 힐링을 의미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와 같은 취미가 차곡차곡 쌓여 《파란달의 시네마 레시피》라는 책으로 출간됐다. 이 책에는 영화 속 요리를 대하는 그녀의 시선과 그에 따른 레시피가 가득 담겨있다. 오래 된 영화부터 비교적 최신작까지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으며 레시피 외에도 영화 속 음악과 장소, 소품 등의 볼거리가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