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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아빠
글쓴이
조르조 볼페 글/파올로 프로이에티 그림/김자연 역
출판사
라임
출판일
2024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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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유아
북극의 곰과 남극의 펭귄이 만났다?!

〈뽀롱뽀롱 뽀로로〉, 〈꼬마 펭귄 핑구〉, 〈마다가스카의 펭귄〉…….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다들 눈치챘겠지만 바로 ‘펭귄’입니다. 펭귄만큼 우리 아이들과 친숙한 동물이 또 있을까요? 어느 집 아이 할 것 없이 유아기는 펭귄 캐릭터와 함께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북극곰 아빠』는 바로 그 펭귄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데요. 북극곰과 펭귄이 나누는 ‘따스하면서도 공고한 사랑의 마음’을 솜털처럼 보송보송한 그림과 함께 아름답고 찬란하게 그려내고 있답니다.

펭귄은 알을 깨고 나왔을 때 처음 본 존재를 아빠로 여긴다고 해요. 『북극곰 아빠』에 나오는 아기 펭귄 팔리노도 그래요. (실제로 펭귄은 부모의 역할이 딱딱 나뉘어 있어서, 알을 낳으면 암컷은 먹이를 구하러 바다로 가고, 수컷은 한 달 넘게 알을 품는다고 해요.) 아기 펭귄 팔리노는 알 속에서 안온하게 지내다가 언젠가부터 비좁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양쪽 날개를 쭉 펴 보았답니다. 그러자 “탁……, 빠지직!” 하고서 알껍질이 바사삭 부서지지 뭐예요? 그러고는 마치 공간 이동이라도 하듯이, 눈 깜짝할 사이에 새로운 세상으로 훅! 건너와 버리지요.

팔리노의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너무나 놀라웠어요. 온통 새하얬거든요. 무엇보다 무지무지 추웠고요. 세상 밖으로 나오면 누군가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지만……, 기대와 달리 눈앞에는 아무도 없었답니다. 온몸을 달달 떨면서 주위를 둘러보고 있는데, 저 멀리에서 작고 까만 동그라미가 보였어요. 그 동그라미가 조금씩 조금씩 커지더니, 어느새 팔리노 앞으로 성큼 다가왔답니다. 그 까만 동그라미는 바로 아빠 토모의 코였어요. 아빠는 커다란 팔로 팔리노를 따스하게 감싸 주었지요. 팔리노는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랐어요. 자라면 자랄수록 알고 싶은 게 많아졌지요. 이 세상에는 왜 검은색, 하얀색, 회색, 하늘색밖에 없는지가 제일 궁금했답니다. 그중에서도 주황색에 관심이 참 많았어요. 그런데 아빠는 팔리노가 주황색에 대해 물을 때마다 제대로 대답을 해 주지 않은 채 그저 커다란 눈이 촉촉하게 젖어들었지요.

어느새 무더운 여름이 찾아왔어요. 팔리노는 그사이 수영을 하고, 물고기를 잡고, 수를 세고, 스스로를 보호하는 법을 배웠답니다.
“팔리노, 이제 네가 주황색을 알아야 할 때가 온 것 같구나.”

아빠가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어요. 팔리노는 신이 나서 팔짝팔짝 뛰었지만요.

“저기 펭귄들이 보이니? 주황색을 보려면 저 펭귄들에게로 가야 한단다.”
“아빠는 같이 안 가요?”
“너는 이제 다 컸어. 뭐든 혼자서 할 줄 알아야 해.”

팔리노는 주황색을 찾아서 신나게 헤엄쳐 가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해서 주황색을 만나게 되었지만 북극곰 아빠를 영영 잃고 말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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