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청산〉은 1931년 11월 《신동아》에 발표된 현진건의 단편소설이다.
김형식의 출옥할 날은 가까워 온다.
고려 공산당 청년회 사건으로 평양 복심 판결에서 삼 년 징역을 받을 때엔 아모리 각오한 노릇이로되 눈앞이 캄캄하였다.
스물한 살이면 한창 좋은 인생의 봄철이 아닌가. 빛나는 이 청춘의 한 토막을 이 세상 지옥에서 썩고 배겨낼까. ─ 〈연애의 청산〉 본문 중에서
“오늘이 구월 십일일, 일주일도 못 남았구먼. 참 출옥하시기 전에 꼭 알려드려야 할 일이 있는데…….”
일순간 망설이다가,
“그건 출옥하신 뒤 우리들의 관계 말예요. 인젠 그양 동무로만 지냅시다. 애인이니 뭐니는 쑥 빼 버리고…….” ─ 〈연애의 청산〉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