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은희 시인의 시에는 ‘사연’이 있다. 그의 시는, 어떤 정황이나 사물, 푸념, 흘러간 시절에 대한 회한 등을 단순묘사한 것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지만, 그 이면에는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말하지 않은, 이야기가 감추어져 있다. 주은희 시인이 찾은 보물은 무엇일까?
해설자의 판단으로는 인생의 애환이다. 슬펐던 일, 억울해서 눈물 흘린 일, 속상해 잠 못 이룬 수많은 밤들, 병과 죽음 등등, 시인의 보물은, 아마 이와 같은 삶의 조각들이 아니었을까?
우리는 정확한 해답을 시집의 서문에 해당하는 [시인의 말]에서 발견한다.
철없이 지나온 모든 선택과 나의 길
바로
그 순간과 시간들이
다 보물이었던 걸
그렇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찾아 헤맨 보물찾기는 성공적이었다. 시인은 침묵하지 않고, 감추고 있던 속내를 드러내 보물 보자기를 풀어주었다. 이 시집이, 여러 독자의 손에 들려서, 그들의 삶 속에서도 인생의 귀한 보물을 찾아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