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의 읽기에 걸맞은 새로운 형식과 현대적 번역
한글세대를 위한 우리 시대의 ‘동문선’
우리 고전의 부흥을 이끌고 있는 안대회, 이종묵, 정민 등의 중견 학자를 비롯해 이현일, 이홍식, 장유승 등의 신진 학자들이 참여한 선집이다. 선인들의 깊이 있는 사유와 통찰, 지혜가 스민 우리나라의 고전 한문 명문 중 현대인에게도 생각거리를 제공하고 감동을 주는 글들을 가려 뽑아 현대어로 옮기고 풀이했다. 한 권당 일곱 편씩 번역문과 해설, 원문을 함께 실어 구성했으며 매달 세 권씩 전자책으로 출간된다.
35권은 서경덕을 비롯한 조선 중기 문인 다섯 명의 글을 실었다. 중국 최대의 총서 『사고전서』에도 실린 서경덕의 「멈춤에 대하여」는 '멈춤(止)'을 말하는 『주역』의 괘에 착안하여 은근히 통달함을 자부하는 벗에게 처세나 문학 모두에서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유배지에 고립된 귀양다리로서 일상사 하나하나를 자신의 처지에 비추어 본 기준의 「유배지에서 키운 노루」, 「물고기를 위로하는 글」 등도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