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당신이 날 볼 거다.
나를 찾길 잘했다고 여길 만큼
아름다운 무언가를 만들 거다.”
언어와 이미지, 모국어와 외국어의 경계를 횡단하며
시인의 감수성으로 써 내려간 디아스포라 산문
이훤 시인의 산문 『눈에 덜 띄는』이 출간되었다. 저자는 그간 시집 『양눈잡이』, 산문집 『아무튼, 당근마켓』 등 여섯 권의 책을 펴내고, 『끝내주는 인생』『정확한 사랑의 실험』 등에 사진으로 함께하며, 문학과 사진을 애호하는 독자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넓혀왔다. 신작 산문집에서 그는 이국에서 이방인이자 소수자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존재들을 사려 깊게 응시한다. 소설 『파친코』와 영화 〈미나리〉, 에세이 『H마트에서 울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한국계 디아스포라 서사가 주목받는 가운데, 시인만의 감수성으로 써 내려간 새로운 디아스포라 산문으로 자리매김할 책이다. 비단 사전적 정의의 ‘디아스포라’가 아니더라도, 경계를 섬세하게 감각하는 이라면 누구나 폭넓게 공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