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간 동무〉는 1935년에 발표된 백신애의 단편소설이다.
우리 집 가까이 내가 참 좋아하는 동무 한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응칠이라고 부르는데 나이는 그때 열두 살인 나와 동갑이었고 학교도 나와 한 반으로 오학년 일조였습니다.
이 응칠군이야말로 씩씩하고도 용기 있는 무척 좋은 동무였습니다. ─ 〈멀리 간 동무〉 본문 중에서
“나는 인제 너하고 같이 놀지 못한단다.”
응칠이는 멍하니 서 있는 나를 바라보며 금방 울 것같이 말했습니다. 나는 응칠의 이 한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얼마 전부터 만주로 돈벌이 간다고 하는 응칠의 아버지 말이 생각났습니다.
“너 만주 가니?”
응칠이는 대답 대신 머리를 끄덕였습니다. ─ 〈멀리 간 동무〉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