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페르시아 문학의 정수
“『샤나메』는 페르시아 문학의 심장에 자리 잡았다.”
‘페르시아어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볼 카셈 피르다우시가 35여 년에 걸쳐 완성한 페르시아 문학의 영원한 고전이자 베스트셀러 『샤나메』. ‘왕의 책’ 또는 ‘왕들의 책’이라는 뜻의 이 책은 창세부터 7세기 이슬람의 침입으로 멸망하기 전까지, 이란의 신화·전통·역사가 담겼다. 페르시아 언어 세계에서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단테의 『신곡』, 존 밀턴의 『실락원』과 비견되곤 한다.
아랍의 지배자들이 아랍어와 아랍문화를 강요하는 상황에서도, 피르다우시는 페르시아어로 페르시아의 전설·신화와 역사를 기록했고 이는 페르시아인들의 영원한 자랑이다. 그래서 페르시아인들은 이 작품이 페르시아인들의 심장에 자리 잡았다고 말하며, 피르다우시를 인류 역사상 최고의 대문호로 일컬어지는 괴테와 셰익스피어, 호메로스에 견줄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신화로 알려진 수메르의 『길가메시 서사시』, 인도 정신문화를 지탱하는 두 기둥인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 유럽인의 정신과 사상의 원류인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아』 등에서 보이는 재미와 상상력의 보고를 『샤나메』에서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