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든 외로워질 수 있는 인간의 존재를 위해 다른 것들은 괜찮다는 생각이 든 적이 많았다.

어린 왕자가 곁을 주지 않았던 '단 한송이 장미'에게처럼 가까이에 있는 것들을 소홀히 하고 왕과 허영쟁이, 사업가, 술꾼들처럼 소유하고 계산하며, 자기 이외 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 것이 인간이라서, 많이 가지고 베풀고 행복할 수 있음에도 특유의 거만함으로 어른 것들을 대하니 외로울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하지만 본질을 추구하는 희망이라도 있어야 삶은 지탱되는게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들었다.

지내오던 소행성을 떠나며 꽃과 이별한다.생텍쥐베리는 이 꽃을 어떤 의미로 등장시켰을까?자신의 무엇으로 형상화한걸까?자기별을 떠나서 만난 첫번째 별에서 주변별들을 다 지가 다스린다는 왕을 만난다.왕의 이름은 안나오지만 내가 떠올린건 권위, 왕이 말한다.'다른사람을 심판하는 것보다 자기자신을 심판하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다' 뭔가 의미심장하다.내 친구 같은, 아니면 동생 같은 아이가 나오는 얘기였다.
친구가 말하는 행성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나도 그런 별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를 했다.별엔 어쩌면 몇년전에 죽은 나의 햄스터 친구 설딩이와 푸딩이가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사막여우 여우, 술주정뱅이, 금융인 행성을 여행하면서 만나는 어린왕자의 여정을 떠올리게 한다.

현실을 빗댄 행성인의 모습에서 진정한 관계의 이야기를 하는 사막여우와의 만남...

'길들인다', 특별한 관계 맺음과 함께했던 시간 그리고 그에 따른 책임...한 구절 한구절 이 시구절처럼 다시마음에 와 닿는 참 아름다운 책이다.

어린왕자 미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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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미니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