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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섬
글쓴이
이경자 저
출판사
자음과모음(이룸)
출판일
2014년 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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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경자

1948년 강원도 양양에서 출생했다. 서라벌 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으며 197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확인」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1988년 여성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소설집 『절반의 실패』로 당시 사회에 큰 충격과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후 독립적 인격체로서 여성의 근원성을 깊이있게 성찰하는 작품들을 선보여왔다.소설집 『할미소에서 생긴 일』, 『꼽추네 사랑』, 『살아남기』, 연작소설집 『절반의 실패』, 장편소설 『혼자 눈뜨는 아침』, 『사랑과 상처』, 『情은 늙지도 않아』, 『그 매듭은 누가 풀까』, 『계화』, 『천 개의 아침』, 『빨래터』, 『순이』, 『세 번째 집』, 산문집 『반쪽 어깨에 내리는 비』, 『이경자, 모계사회를 찾다』, 『남자를 묻는다』, 『딸아, 너는 절반의 실패도 하지 마라』, 『시인 신경림』등이 있다. 올해의여성상, 한무숙문학상, 제비꽃서민문학상, 아름다운 작가상, 고정희상, 현대불교문학상, 가톨릭문학상, 민중문학상을 수상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슬픔의 속살을 어루만지는 손길,
여성의 근원적 상처와 고독에 관한 이야기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의 가슴에 구멍이 뚫린 듯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우리가 살아온 삶의 궤적이 낯선 경험처럼 느껴질 때 그 낯선 공허함을 달래줄 무언가를 간절히 원한 적도 있을 것이다. 그동안 ‘페미니스트의 언니’로서, 젠더 문제에서부터 분단 문제까지 깊이 천착해 온 작가 이경자는, 대표작인 『절반의 실패』 이후 25년간 조금씩 빚은 자신의 분신들을 이 공허함 속으로 한 걸음 내딛게 한다. ‘여성-소설가’로서의 삶에 대한 작가의 자전적 문장들은, 그래서 독자들로 하여금 ‘슬픔’이라는 정서가 동시에 ‘공감’이라는 행위를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슬퍼한다는 것은 반대로 슬퍼하지 않기 위한 누군가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뜻이고, 이는 자신의 속살을 남에게 보여주는 부끄러움을 감내하지 않고는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작가의 ‘흉허물들’을 통해, 그 간절한 고백을 통해 비로소 이 세계의 공허함 속으로, 슬픔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의 중핵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다. 딱딱하게 말라붙은 상처들과 진저리치는 고독의 언저리에서, 우리가 그녀의 담담한 자기고백을 들어야만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같은 자기고백의 거울상인 우리가 해야 할 일 또한 자명하다. 그것은 자신이 살아온 삶의 더께를 향해 ‘괜찮다’고 다독이는 것, 이어 슬픔의 공허 속에 함께 내던져진 건너편의 누군가에게도 ‘괜찮다’고 전해줄 있는 작은 용기를 가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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