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누구나 서른 살이 되면 자기 삶을 깊이깊이 성찰하는 철학자가 된다. 하물며 결혼하지 않고 서른을 넘긴 여자는 말해 무엇하랴. 이 책에서 저자는, 노처녀 대량생산 시대를 야기한 사회적 원인과 그들의 생존방식을 낱낱이 파헤침으로써 노처녀에 대한 세상의 편협한 시각에 일격을 가한다.
이 책은, 노처녀들이 자신을 냉대하는 사회의 노골적인 적대감에 분기탱천하면서 쓴 항의문서가 아니다. 구구하게 변명이나 늘어놓으면서 ‘우리도 불쌍한 존재이니 제발 예쁘게 봐주세요’ 하고 사정하는 항복문서는 더욱 아니다. 시종일관 웃음을 참지 못하게 하는 재치와 세상을 긍정하는 따뜻한 가슴이 돋보이는 이 책은, 있는 그대로의 노처녀를 가감 없이 분석하고 재조명함으로써 오늘을 사는 노처녀 모두의 역사적 사명을 일깨우는 통렬한 자기진단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