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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 되어 인간을 밀어라
글쓴이
나쓰메 소세키 저
출판사
미다스북스(리틀미다스)
출판일
2004년 3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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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나쓰메 소세키

나쓰메 긴노스케는 원치 않은 아이로 태어났다. 갓난아기 적에 시오바라 가문으로 입양되었다가 양부모의 이혼으로 다시 나쓰메 집안으로 돌아왔다. 부모한테서 인정받지 못한 불안한 환경 속에서도 면학에 전념하여 동경제국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친구에게서 ‘돌로 이를 닦는다’는 뜻의 소세키라는 호를 물려받았다. 그는 거의 평생 어디 한곳에 정착하지 못했다. 이곳저곳에서 영어교사 생활을 전전하다가 일본 정부의 명령으로 영국 국비유학을 떠났지만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채 신경쇠약에 시달리면서 자기의 본령을 찾느라 유학생활도 실패했다. 소세키는 뒤늦게 하늘이 내린 자기 재능과 자신이 가야 할 인생을 깨달았다. 도쿄로 돌아온 후 서른일곱 살이 돼서야 기분 전환 삼아 소설 한번 써보지 않겠냐는 친구의 권유로 단편을 하나 쓴 것이 소세키의 인생을 바꾸었다. 그것이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였다. 그는 내면에 가득했던 세계를 한꺼번에 폭발시켰다. 『도련님』, 『풀배게』, 『우미인초』, 『산시로』, 『그 후』, 『문』, 『마음』, 『열흘 밤의 꿈』, 『봄날의 소나티네』, 『현대 일본의 개화』, 『나의 개인주의』 등 소설, 하이쿠, 수필, 평론, 한시, 강연, 여러 장르에 걸쳐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일본인이 사랑하는 국민작가 중 한 사람이 되었지만 정작 본인은 국가와 권력을 멀리하였다. 문부성이 박사학위를 선사하자 그것을 거부하였다.

“박사가 아니면 학자가 아닌 것 같이 세상 사람들이 생각한다면 학문은 소수 박사들의 전유물이 되어 학자적인 귀족이 학문권력을 장악하는 폐해가 속출하고 맙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일본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가 나쓰메 소세키가 그의 친구, 가족, 문하생, 그 외의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글을 모은 책이다. 청년 시절, 영국 유학 시절, 도쿄대 교수 시절, 아사히 신문사 시절, 만년으로 구분하여 총 149통의 편지글을 실었다. 소세키의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절친한 친구 마사오카 시키에게 보낸 최초의 편지부터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기무라 선사에게 쓴 마지막 편지까지. 또한 문하생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코』를 칭찬하여 그가 문단에 데뷔할 수 있게 한 편지글도 실려있어 눈길을 끈다. 제목의 '소가 되어 인간을 밀어라'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에게 쓴 편지글의 일부로, 그의 인간관,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소가 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일세. 우리는 어떡하든 말이 되고 싶어하지만, 소는 웬만해선 될 수 없네. 나같이 늙고 교활한 사람이라도, 소와 말이 교미하여 잉태한 아이 정도일 걸세. (중략) 불꽃은 순간의 기억밖에 주지 않네. 힘차게, 죽을 때까지 밀고 가는 걸세. 그것뿐일세. 결코 상대를 만들어 밀면 안되네. 상대는 계속해서 나타나게 마련일세. 그리고 우리를 고민하게 한다네. 소는 초연하게 밀고 가네. 무엇을 미느냐고 묻는다면 말해 주지. 인간을 미는 것일세. 문사를 미는 것이 아닐세.'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도련님』등으로 이미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작가이지만, 아직 그의 생애를 말해주는 책은 드문 현실에서 이 책은 소세키의 삶과 인간관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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