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하고 날카로운 언어감각, 균형 잡힌 시각으로 읽는 이의 정신을 풍요롭게 하는 우리 평단의 거목 유종호 선생이 산문집을 펴냈다. '책 읽기와 세상 보기'라는, 확실한 주제를 가진 이번 산문집에는 오늘의 평론가 유종호를 있게 한 책들이 있다. 이국 땅에서 반딧불이를 보고 감상에 젖어 시를 쓰고 망명하듯 음악에 빠져들고, 스쳐 지나가는 일상에 행복을 찾는 사내 유종호가 있고, 그리고 때로 우리를 답답하게 만드는 세상에 따끔하게 일침을 가하는 어른 유종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