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가 사라졌습니다. 미아는 조용하고 얌전한, 말썽이란 걸 모르는 평범한 아이인데,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입니다. 주변은 미아를 잃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미아가 사라지던 날, 학교 가던 길에 멈춰 선 미아는 주문을 외듯 혼잣말을 했고, '네버랜드'로 떠나는 노란 버스를 타게 되었답니다.
아이들만을 위한 놀이터 '네버랜드'는 시간가는 줄 모르게 재미있는 환상의 나라였습니다. 위험도, 규율도, 어른들의 참견도 없는 곳. 그곳에서 미아는 까막이라는 아이를 만나게 되고, 새로운 놀이와 새로운 친구들을 찾은 미아는 용감하고 적극적인 아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행진이 시작되자 아이들은 하나씩 사라졌는데, 행렬의 연기에 닿으면 아이들이 모두 나비로 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미아의 친구 까막이 마저도 …….
그 비밀을 알게 된 미아는 그 아이들이 모두 사고나 병, 갖가지 이유로 어린 나이에 죽은 아이들이었고, 네버랜드는 그런 어린 영혼들의 슬픔을 잠시 달래주기 위해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미아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현실로 돌아오지만,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자신의 부모를 만나게 됩니다.
놀이의 순수한 기쁨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현대 어린이들의 비애를 되돌아보게 하는 환타지 동화로, 『바나나가 뭐예유?』에서 개성 있는 문체를 보여 주었던 작가 김기정과, 부드럽고 편안한 그림을 보여 주는 화가 이상규의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