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전편집장이자 소설가인 조선희가 『정글에선 가끔 하이에나가 된다』이후 펴낸 두 번째 에세이집. '일하는 여성'의 삶과, 사회를 바라보는 깊이 있는 시선이 담겨져 있다. 이 가운데, '일하는 여성에 관한 일곱 가지 거짓말'은 우리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성차별적 가짜 이데올로기들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하나, 여자들은 리더십이 부족해, 시키는 일은 잘하지
둘, 여자는 섬세한 게 장점, 여성다움은 최고의 무기다
셋, 사우나, 룸살롱 못 가니 비즈니스를 어떻게 해
넷, 똑똑한 여자는 골치 아파, 튀는 여자는 못 봐줘
다섯, 여자의 적은 여자, 여자들은 의리가 없어
여섯, 가정 있는 여자들, 직장 일에 태만하다
일곱, 여자가 아이 팽개쳐 두고 직장이 다 무슨 소용이냐
그녀가 꼽은 '일곱 가지 거짓말'이다. 저자는 이 말들이 '봉건 가부장사회의 흔적'이라며, 남자 사회에 여자가 끼어들었을 때 생겨나는 조직의 생리적 저항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하고 있으며, 사회 영역에서 두 개의 성이 어느 정도 수적인 균형을 이루면 이러한 저항은 자연히 해소되게 마련이고, 그게 그렇게 멀지 않았다는, 긍정적인 시각에서 출발한다. 하나하나의 구체적인 문제의식이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