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사에서 메이지 유신은 실로 극적인 변혁이었다. 메이지 유신을 통해 적극적인 서양 문물 수용과 과감한 체제 개혁을 단행한 일본은 동양에서 가장 먼저 근대화를 이룩하며 강대국으로의 도약을 준비할 수 있었다. 왜 유독 일본은 이를 신속히 받아들였고, 큰 파탄 없이 사회변혁을 이루었던 것일까? 대체 그 시기 일본 열도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일본 역사를 바라보는 한국인이라면 두 나라의 역사를 비교하며 한번쯤은 던져 보게 되는 질문일 것이다.
일본사 연구의 권위자 서울대 동양사학과 박훈 교수는 그 동안의 연구와 고민을 바탕으로 이 물음에 대한 답을 탐색하며, 일본의 막부 말기에서 메이지 유신으로 이어지는 역사를 조망한다. 이는 단순히 하루아침의 쿠데타로만 이루어진 변혁은 아니었다. 메이지 유신으로 이어지는 막부 말기의 시기는 일본의 정치 주체들이 서로 다양한 영향을 주고받은 다채롭고 역동적인 공간이었다. 이 책은 ‘메이지 유신’이라는 변혁의 뇌관이 폭발하기까지, 과거로부터 이어진 당대 일본 정치사의 다층적이고 입체적인 단면들을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