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성공신화와 부를 상징하는 이름, '록펠러'. 그는 어떻게 벌었으며, 어떻게 몰락했는가.『록펠러 가(家)의 사람들』은 '자선사업가'이자 동시에 리베이트와 트러스트를 창출한 '악덕기업주' 록펠러의 개인사를 통해 미국 자본주의 역사를 일갈한 책이다. 다소 함부로 재단된 듯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4대 100년에 걸친 재벌가의 형성과 몰락을 통해 부와 권력의 속성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일독을 권할 만 하다.
대규모 유전이 발견되면서 미국 정유업에 과감히 투신하여 리베이트와 뇌물 증여 등 편법을 동원해 석유산업의 동맥인 철도를 장악하고, 기업합동의 원조인 스탠더드 트러스트를 출범하여 미국 전체 석유 공급량의 95%를 주물렀던 록펠러 1세. 가문의 오명을 씻으려고 록펠러 재단과 대학 등을 통해 자선사업에 전념한 록펠러 2세. 그리고 가문의 권력을 기반으로 미국을 지배하거나 또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가문의 그늘을 벗어나려고 발버둥쳤던 3대와 4대 등, 록펠러 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재벌 가문의 흥망사이자 미국의 현대사를 동시에 기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