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는 '이사야서' 에서 바빌론 생활에 익숙해진 유대인에게 고향으로 돌아갈 것으로 권유하고 있다. 우선 이국 땅에서 온갖 서러움을 당하면서 살아왔던 유대인들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존재를 새롭게 되새기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바빌론 생활에 이미 익숙해진 제2세대에게는 이사야의 말씀이 설득력 있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바발론은 당신 국제적인 도시로서 정치,경제,문화의 중심도시였다. 이곳에서 자본을 형성하고 세력을 키워왔던 유대인에게 예루살렘으로의 귀향은 그렇게 반가운 것만은 아니었다. 어떤 이들은 바발론의 생활을 청산하고 귀향하는데 동참했을 것이며,어떤 이들은이사야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그곳에 남아 여생을 보내려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들 모두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민족의 정체성을 회복하고자 했다. 귀향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위로를, 귀향에 동참하지 않으려는 사람에게는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하는 것이 이사야 선지자의 목적이었다.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의롭게 살기 위해 바빌론 포로민에게 외쳤던 이사야의 선포(사40-55장)에 다시 한번 주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