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12월, 장루이민이 취임할 당시 하이얼(칭다오 냉장고 총공장)은 147만 위안의 적자에 직원들이 공장 아무데서나 대소변을 보고 공장비품과 자재를 마음대로 가져가는, 사회주의 기업 내에서도 최악의 기업이었다. 이 같은 엉망진창의 기업에 취임한 장루이민은 엄격한 규율의 적용과 효율적인 경영방식의 실천을 통해 하이얼을 오늘날 세계 500강 진입을 바라보는 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중국인들과 중국 언론은 장루이민을 가리켜, 중국 경제를 선도하는 경제의 큰스승(大師)이라고 말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는 한 기업을 기적처럼 회생시킨 그의 노력과, 급변하는 세계 경제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고 미래의 기회를 포착해가는 그의 식견과 안목에 대해 큰 신뢰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중국 경제가 내세우는 최대의 자랑거리가 된 하이얼과 장루이민 총재. 중국의 민영기업 중 매출액이 1위이고(기간산업의 국영기업을 포함하면 전체 16위), 백색가전 분야에서는 세계 최대이며, 컴퓨터를 포함한 전체 가전 분야에서는 세계 5위로 끌어올린 장루이민의 독특한 경영방식과 기업문화, 그리고 장루이민이 앞으로 하이얼을 어떻게 끌고 나갈지, 또한 중국 경제의 추이가 어떻게 진행될지 그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