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 기본 저작집의 마지막 책인 제 9권에는 융의 열 다섯 개의 주옥같은 논문이 들어 있다. 책의 제목인『인간과 문화』가 제시하듯 인격의 성장과 여성의 문제, 결혼, 생의 전환기와 죽음에 관한 융의 깊은 통찰에서 시작하여 양심과 선약의 문제에 관한 분석심리학의 입장을 정점으로 논문을 배열하였고, 시詩예술, 서구인이 본 인도의 인상, 동양적 사유에 관한 심리학적 고찰,『주역』에 관한 논평 등 동양 사상의 한 단면에 관한 글들이 있다. 뒤로 가서 융이 만년까지 심혼을 기울여 연구한 연금술, 그 가운데서도 연금술사 초시모스의 환상 체험의 상징성에 관한 논문, 파라켈수스론, 그리고 마지막에 프로이트에 관한 솔직한 비평적 회고로 마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