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아빠의 그럴듯한 어린시절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시조새 날던 아빠의 어린시절은 선사시대. 냉장고도 시계도 없고, 강아지는 집채만하고, 공룡 버스를 타고 다니던 그 시절. 최고는 뭐니 뭐니 해도 털가죽 팬티였답니다. 그래서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도 털가죽 팬티를 고집했다나요. 선사시대부터 에덴동산의 사과 이야기까지. 아빠의 너스레는 끝이 없습니다. 아빠는 정말로 선사시대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떻습니까? 지금도 인기 스포츠는 축구이며, 해마다 미인대회가 열리고, 록 음악이 유행하며,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선물까지 주시고 ……, 모두 그대로인데요.
아이들에게는 어른인 아빠의 어린 시절이 까마득한 옛날 옛적처럼 여겨질 것입니다. 너무 먼 옛날 같아서 어쩌면 공룡이 살던 선사시대나 다름없이 생각될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그런 재미있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쓰여진 재치만점의 동화입니다.
읽다보면, 저절로 폭소를 터뜨리게 되는 유머러스한 그림도 글에 대한 재미를 더해줍니다. 이 정도면, 그림동화판 '빅피쉬'라고 해도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