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은 한의학의 고전이라 평가받는 을 쓴 조선 최고의 의사이다. 허준이 위대한 것은 단지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의학백과사전인 을 썼기 때문만이 아니라 누구보다도 백성을 사랑했던 큰 의사였기 때문이다.
그가 백성을 사랑했던 마음은 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당시 우리에겐 우리손으로 쓴 변변한 의서가 하나도 없었다. 대부분 중국의 의서를 배낀 것이라 병의 진단과 처방에 있어서 우리실정에 맞지 않는 다는 것이 많았다. 무엇보다도 처방약이 비싼 중국 약재가 많아 가난한 백성들은 약을 구할 수가 없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허준은 을 집필할 때, 무엇보다도 우리실정에 맞고, 백성들이 우리 땅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로 치료할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기울였다. 또한 한자 밑에는 한글을 표시해 놓아서 어려운 한자를 모르는 사람들도 읽을 수 있게 배려하여 주었다.
허준은 또한 인간적인 면에서도 본받을 점이 많은 사람이다. 허준은 서자로 태어났다. 조선시대에 서자의 신분은 양반에 비하면 참 서러운 신분이었다. 아무리 똑똑해도 과거를 볼 수 없고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도 못했으며, 제사에도 참여할 수 없었다. 허준은 서자로 태어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기 보다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했다. 지금은 의사가 선망받는 직업이지만 조선 시대에는 그렇지 않았다.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남들이 존경하는 직업도 아니었다.
허준은 오직 생명을 귀히 여기는 숭고한 마음으로 의사가 되었고 그 길에서 누구보다도 노력한 사람이다. 어린이들은 자신의 의술을 수백, 수천만의 사람들을 위해 배푼 큰 의사 허준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의 노력하는 삶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