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의 황폐한 도시 바그다드를 무대로 고양이 모모와 전장의 한복판에 내몰린 어린 소녀 모모의 마음속 교류를 통해, 전쟁에서 잃은 것과 그 아픔, 황폐해진 마음의 상처를 그린 소설이다. 제 멋대로이긴 하지만 솔직한 소녀 모모를 비롯하여 선택의 여지 없이 전쟁에 말려들고 만 인간들의 모습을, 세계 각지를 떠돌며 온갖 모순적인 인간들의 행각을 보아 온 검은 고양이 모모의 눈을 통해 전개해 나간다는 점이 특이하다.
또한 담담하게 흘러가는 문장들 속에 간간이 모모의 내면세계나 폭격의 충격 등, 소녀의 눈에 비친 세상을 다양한으로 묘사한 20여 컷의 일러스트와 각 페이지마다 삽입된 고양이 모모의 검은 실루엣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