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월간대화』로 등단한 박몽구 시인의 열 번째 시집. 이 시집 제목이기도 한 ‘자끄린느 뒤프레와 함께’를 비롯하여 우리네 고단한 생활의 흔적이 배어 있는 모두 58편이 실려 있다. 이 가운데 저자가 평소 즐겨 듣는 음악을 소재로 삼아 인간을 담은 음악 시 21편의 시들과 함께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민초들의 삶을 되짚어본 2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실에 굳건히 터를 잡고 민중들의 애환을 노래하던 시인이 ‘음악'을 통해 자아의 문제에 천착하여 손가락이 만들어 내는 기교가 아닌 진흙탕에 뒹구는 인간의 모습이며, 지위와 물질의 지배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영혼을 노래하는 변화를 이 시집에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시집에서는 음악을 시의 재료로 가져와 현실과 역사와 자신의 삶을 깊은 의미의 숲으로 변주하는 시인의 탁월한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