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존재는 의심할 수 없는 확고한 존재라고 여기기 쉽다. 그러나 나 역시 하나의 만들어진 이야기이자 신화일 뿐이다. 이러한 생각부터 철저하게 무너뜨리고 포기하는 것이 깨달음의 첫 걸음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나의 경계'를 지워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계는 '영적 유물론(spiritual materialism)'이라는 말로도 설명될 수 있는데, 이것은 은 험난한 수련과정을 통해 자기 중심성을 키웠음에도 스스로 높은 경지에 이르렀다는 착각을 하거나 왜곡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나'라는 존재 역시 하나의 왜곡일 수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나를 뛰어넘는 나를 바라보기 위해 노력하는 일, 마음을 어지럽히는 미망을 불태워버리는 마음 공부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있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완전히 열린 '나'를 만들자는 이야기에 고개가 끄덕여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