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고 순수한 내면과 세상에 대한 깊은 시선을 간직한 시인, 신경림과 승속을 넘나드는 신비함으로 문학보다 더 ‘문학 같은 삶’을 살아온 ‘설악산의 큰스님’인 오현 스님과의 아름다운 만남. 일상을 살아가며 부딪히는 온갖 복잡하고 힘겨운 문제들이 삶의 중심을 꿰뚫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것은 어떤 이론이나 주장으로도 담아내지 못하는, 치열한 인생을 살아온 자들만이 발휘할 수 있는 예리한 통찰력이다.
설악산 아래에서의 시인과 스님의 열흘 간의 만남은 여행, 사랑, 환경, 욕망, 통일, 전쟁, 문학의 주제를 가지고 여행으로부터 수반되는 인생의 여정을 시작으로 은밀하고 흥미진진한 사랑이야기, 사회적 이슈와 문제이기도 한 환경, 통일, 전쟁에 관한 통쾌한 해석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승(詩僧)이기도 한 스님과 시인의 풍부한 문학적 교감을 끝으로 이야기는 끝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