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하기 싫은 셜리를 욕조 안에 들어가게 하는 것은 성공했지만 물 속에서 장난만 치느라 나오려 하지 않는 셜리와 또 싸워야 하는 엄마. 셜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려고 한 적도 없는 엄마가 끊임없는 잔소리로 셜리를 야단치기에 바쁩니다.
책을 펼치면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왼쪽 페이지에는 엄마만이 오른쪽 페이지에는 셜리만이 있기 때문이다. 또 엄마의 페이지는 단조로운 터치와 밋밋한 색을 표현하고 무슨 말인가를 계속 하고 있는 반면 셜리의 페이지에서는 다채롭고 밀도있는 색이 무게감을 준다. 셜리는 단 한마디의 말도 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상상의 세계로 떠다니고 있을 뿐이다. 그림만 보아도 아이의 세계에 무관심한 부모를 비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아이의 시선으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그대로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