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초판을 출간했던 16년 전에는 가족이라는 다양성을 묶을 수 있는 공통분모가 체계 이론이라는 점을, 10여 년 전 개정판에서는 치료사와 내담자가 함께 현실을 구성할 수 있다는 사회구성주의라는 새로운 원조방법의 매력을 저자는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번에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저자에 따르면 지난 30여 년 동안은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를 이해하고 그것에 개입하는 가족치료사로서 ‘개인’을 없애는 것에 열중했다고 한다. 그러나 개인이라는 단위를 가족이라는 단위로 바꾸어 놓은 것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가족치료의 근간이라고 여기면서 절대시해 왔던 ‘체계, 구조’와 같은 단어에서 벗어나 가족을 흐르는 강물처럼 편안하게 이해하고 싶어졌다고 한다.
이러한 배경으로 저자는 이번 3판에서 이미지로 표현하면 8이라는 숫자를 옆으로 놓은 것(∞)과 같은, 꺾여서 되돌린다는 의미의 ‘재귀’를 가족치료에 접목하여 치료사와 내담자 간에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을 더욱 소중히 여기도록 만들고, ‘자신으로 되돌리는’ 가족치료를 독자들과 나누고 싶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