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이후 고대 그리스는 일종의 이상향으로 인식되어왔다. 우리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소포클레스의 아름다운 비극에 나오는 평화로움과 고상함 속에서 살았다고 믿는 것이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에 마취된 우리의 인식에 일종의 해독제 역할을 한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이를 닦지 않았고, 손수건도 사용하지 않았으며, 실내에서 침을 뱉었다. 비위생적인 생활로 그들은 기근이나 흑사병으로 고생하지 않았던 시절에도 말라리아나 결핵으로 무수하게 목숨을 잃었다.
아네테인들은 우리가 아는 것처럼 완벽한 민주주의의 전형도 아니었고, '플루타르코스의 영웅들'이 보여주었던 것처럼 뛰어난 도덕성을 가진 것도 아니었다. 이 책에는 수많은 노예, 정복욕에 불타는 페리클레스의 제국주의, 폭동을 진압하는 잔인한 방법 들이 기록되어 있다. 아테네가 모든 그리스 도시 중에서 가장 자유로운 도시였던 것은 분명하지만 동시에 이기적이고 잔인한 '전체주의적인' 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