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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그대, 청춘
글쓴이
김열규 저
출판사
비아북
출판일
2014년 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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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열규

1932년 경상남도 고성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국문학 및 민속학을 전공했다. 서울대학교 국문학과를 거쳐 동 대학원에서 국문학과 민속학을 전공했다. 서강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하버드대학교 옌칭연구소 객원교수, 인제대학교 문과대학 교수,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 원장,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등을 역임했다. 1963년 김정반이라는 필명으로 조선일보 신춘문예 평론부문에 당선했다. 문학과 미학, 신화와 역사를 아우르는 그의 글쓰기의 원천은 탐독이다. 어린 시절 허약했던 그에게 책은 가장 훌륭한 벗이었으며, 해방 이후 일본인들이 두고 간 짐 꾸러미 속에서 건진 세계문학은 지금껏 그에게 보물로 간직되었다. 이순(耳順)이 되던 1991년에 헨리 데이비드 소로와 같은 삶을 살고자 고성으로 낙향했고, 자연의 풍요로움과 끊임없는 지식의 탐닉 속에서 청춘보다 아름다운 노년의 삶을 펼쳐 보였다. 여든의 나이에도 해마다 한 권 이상의 책을 집필하며 수십 차례의 강연을 하는 열정적인 삶을 살다가 2013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연구 인생 60여 년을 오로지 한국인의 질박한 삶의 궤적에 천착한 대표적인 한국학의 거장이다. ‘한국학’의 석학이자 지식의 거장인 그의 반백 년 연구인생의 중심은 ‘한국인’이다. 문학과 미학, 신화와 역사를 두루 섭렵한 그는 한국인의 목숨부지에 대한 원형과 궤적을 찾아다녔다.

특히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와 『한국인의 자서전』을 통해 한국인의 죽음론과 인생론을 완성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주요 저서로 『김열규의 휴먼 드라마: 푸른 삶 맑은 글』, 『한국인의 에로스』, 『행복』, 『공부』, 『그대, 청춘』, 『노년의 즐거움』, 『독서』, 『한국인의 신화』, 『한국인의 화』, 『동북아시아 샤머니즘과 신화론』, 『아흔 즈음에』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인문학산책
■ 저자 인터뷰

1) 교수님은 1932년에 경상남도 고성에서 태어나셨는데, 선생님의 청년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부탁드립니다.
- 소년 시절에는 일제강점으로, 청년 시절에는 한국전쟁과 그 이후 숱한 이데올로기 싸움으로 나의 젊음은 암흑과 고통의 시기를 걸어야 했어요. 교실에서 한글 교과서를 빼앗기고 일본어 교과서를 펼쳐야 했을 때의 당혹스러움이 아직도 기억에 또렷하죠. 그리고 한국전쟁으로 인한 내 가족과 이웃들의 이데올로기 갈등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상처와 가치관의 혼동을 가져왔습니다. 아무래도 이러한 어둡고 우울한 정서는 나를 비롯한 70∼80대가 그들의 청년 시절에 느꼈던 시대 흐름이라 할 수 있겠네요.

2) 선생님께서는 이러한 민족적/시대적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이를 대처하는 방법이나 원칙이 있으셨는지요?
- 예. 물론 저 역시 민족적 시련과 수난 앞에서 개인은 참으로 무력한 존재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시대적 도전에 맞서서 견뎌내고 이겨내야 한다는 의지가 나의 응전의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집요하고 뜨겁게 의지를 불태웠던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나를 일으킨 팔 할은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인들이 버리고 간 책더미 속에서 헤르만 헤세와 앙드레 지드, 도스토예프스키와 토마스 만을 만났고, 한국전쟁 때 미국 병사들이 버린 책을 통해 영미 문학을 읽었습니다. 지나고 나서 드는 생각인데, 고통과 가난을 도전으로 받아들이면서 보낸 나의 청춘은 결국 ‘장애물 경주’와 같은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장애가 크고 높을수록 경주의 보람은 컸던 셈입니다.

3) 이 책은 어떤 배경에서 태어난 것인지요?
- 요즘 20대들이 많이 힘들고 어렵다고 합니다. 오죽하면‘88만원세대’‘루저세대’하는 말들이 유행어가 되었겠습니까? 이들에게 무언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지금의 청춘이 바로 민족의 내일이고 희망이라서, 앞으로 나아갈 그들을 위해 전진곡을 크게 울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선배로서 더러 채찍도 들었고, 아리디아린 충고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4) 선생님은 청춘기를 보내는 지금의 20대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메시지를 들려주고 싶었습니까?
- 우선 그 이야기에 앞서 우리의 교육 현실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교육철학은‘홍익인간’입니다. 즉, 진정한 인간이란 무엇인가, 어떠한 정서와 감성을 품어야 하는가 등 이른바‘전인교육’을 위한 아주 중요한 덕목들이 많은데, 이러한 교육의 인간다움이 모두 내동댕이쳐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청년들을 위한 국가 정책이나 교육 지표는 표류하고 있고, 그 사이 고등학생들은 ‘대학입시 예비반’으로, 20대들은 취업을 위한 ‘고교 4학년생’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청춘은 낭만도 꿈도 사랑도 도전도 아닙니다. 그저 대학과 직장 문으로 들어가기 위한 힘겨운 시간일 뿐입니다. 지금의 청춘에게 묻고 싶군요. “당신의 삶은 누가 주인입니까? 당신은 무엇을 품고 있습니까?”
국가의 교육 지표는 다시‘홍익인간’, 그러니까‘인간다움’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핀란드가 1등 교육국가가 된 이유도 개개인의 존중과 평등성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더 이상 대한민국의 청춘이 ‘대입 예비반’이니 ‘고교 4학년’이니 하는 오명은 벗어야 합니다.

- 이 책은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사랑을 담아 보내는 편지일 수 있고, 대한민국 80대가 20대에게 보내는 응원이라 할 수 있어요. 또한 20세기 한국현대사의 산증인이 21세기 젊은 주역들에게 보내는 당부라고 할 수 있겠네요.
메시지의 핵심은 ‘자율성’과 ‘교양’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인생에서 20대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20대의 배움을 가지고 30대에 일하고, 40대에 익히고, 50대 이후로 성찰해가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20대에 무엇을 어떻게 배우느냐가 중요하다 말할 수 있습니다.
배움은 누구에 의한 배움이 아니라 스스로 즐겨서 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청춘기는 자신과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가는 시기입니다. 많은 대화를 통해 부족한 것을 채우게 되면 더더욱 내면은 탄탄해지고, 자신이 내일의 주인공임을 확인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어떠한 실패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단순한 상식을 넘어 지식은 실천이 되어야 하고 성공과 실패를 떠나 그러한 경험들이 체화되어 훌륭한 교양이 쌓이게 될 것입니다. 대학과 취직의 스펙 완성을 위해서는 효율적인 지식 쌓기가 중요할지 몰라도, 자신의 인생 완성을 위해서는 비효율적일지 모르지만 교양 쌓기가 중요합니다. 이 책을 통해 8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제가 아껴온, 그대 청춘의 삶을 풍요롭게 할 가치와 교양을 소개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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