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판 메이크업아티스트 겸 화장품 방문판매원 매분구.
조선 최고의 일패기생에서 매분구로 삶의 행로를 바꾼 아름다운 여인 홍란.
빼어난 화장술로 여인들의 얼굴은 물론 그 운명까지 바꾸어 버린다는 소문의 그녀에게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
치정에 의해 살인을 저지른 악귀 같은 기녀의 얼굴을 선녀처럼 단장시켜 준 일로 일약 도성 최고의 매분구로 명성을 날리게 된 여인, 홍란. 그녀의 신묘한 매분구 솜씨가 유명해지면서 그녀를 찾는 이들이 날로 늘어나지만, 정작 그녀 자신은 조선을 떠날 생각밖에 하지 않고 있는데.... 그런 홍란의 앞에 나타난 뜻밖의 사건과 뜻밖의 사람들은 자꾸만 그녀의 발목을 붙잡고, 어느새 홍란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엉뚱한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게 되어 버린다.
모진 운명으로부터 그녀를 지켜주려 애쓰는 성 의원, 검은 너울을 드리운 의문의 여인 청향, 매번 느닷없이 나타나 고요한 마음을 흔들어 놓는 도깨비 같은 남자, 학. 그리고 선양에서 덫을 놓고 기다리는 변 역관의 흉괴와 구중대궐의 전각 안에서 벌어지는 암투와 목숨을 건 권력 투쟁까지, 홍란을 둘러싼 사람들은 그녀의 운명을 각자의 속셈대로 저울질하려 하는데......자기 앞에 닥친 모든 것을 담담히 맞아 겪어 내면서 어느새 주변을 사로잡는 매분구 홍란. 그녀를 사랑하는 이들은 그녀를 지키기 위해 일생일대의 선택의 기로에 서고, 홍란 역시 인생을 건 승부수를 던진다. 과연 그들은 주어진 운명을 뛰어넘어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쟁취할 수 있을 것인가.